Past Works 1990~ 인간 그 정체성을 찾아서..
to the land 73x27.3 oil on canvas 1982 | to rhe land 73x27.3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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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xpresion (2)130.3x162.2cm oil on canvas 1985 | a virture image 73x61cm oil on canvas 1983 |
an expresion (2)130.3x97cm oil on canvas 1985 | an expresion (3)130.3x162.2cm oil on canvas 1985 |
to the land 162.2.x130.3cm oil on canvas 1967 | to the land 324x130 oil on canvas 1988 |
the man of earth 162.2x112.1cm oil on canvas 1198 | dancer 53.0x45.5cm oil on canvas 1986 |
an expression 25.8x17.9cm oil on canvas 1988 | every day 130.3x97cm oil on canvas 1990 |
an expression 162.2x130.3cm oil on canvas 1985 | an expresion (6)72.68x60.6cm oil on canvas 1985 |
an expresion (5)116.8x91cm oil on canvas 1985 | an expresion (4)116.8x91cm oil on canvas 1985 |
현실과 몽환의 중간 지점
필자는 작년에 어느 잡지사의 청탁으로 유성숙의 작가론을 쓴 바 있다. 그 글을 준비하면서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내가 받은 인상은 일종의 마성과도 같은 독특한 분위기-유성숙이라는 한 인간에게서나 그가 만들어 놓은 작품에서나 공통적으로 풍기는 빛깔과 향기, 형상이 환기시켜주는 흡인력, 풍취 등-였다. 그때 그 인상은 이번 개인전을 보면서도 여전히 유효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나는 두가지 특성에 대해 주목해 보고 싶었다.
첫째, 그의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그 이데올로기 적인 측면을 들 수 있다.그의 작품은 쫓기는 자, 침탈 혹은 약탈당한 자, 그러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보호본능 혹은 역공격과도 같은 정황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일차적으로 그 출발점이 여성으로서 그가 이 사회로부터 받은 달갑지 않은 훈장-역할, 생리적 특징, 사회의 관습이 만들어준 굴레와도 같은 관념-을 거부하려고 하면서도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와 연민이 공격성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때 그가 사용하는 이데올로기는 가장 전통적이고 일차적인 차원에서의, 그러므로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기존의 제도, 가치관과의 상충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여성 해방의 이데올로기이다. 그러니 그는 그것을 이 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약육강식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폭로의 형식으로 확대시키면서 자신이 애초에 의도했던 그 이데올로기를 후자의 맥락 속에 은폐, 잠복시키고 있다.
둘째, 그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에 대한 따분할 정도의 집요한 집착을 들 수 있다. 예컨대 형상의 최면적인 힘에 대한 줄기찬 시도를 들 수 있다. 이 양자는 물론 그의 작품 속에 결합되어 있는바, 그것은 기괴하면서도 관능적이며, 미술사적인 표현방식-초현실주의, 신즉물주의, 더 나아가 중세미술 특히 이콘에서 불 수 있는 현상의 힘과 마력-에 충실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 기질적으로 표출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의 경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강박관념, 거의 피해의식이라 할 수 있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왜곡, 단일한 주제에 대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끈질긴 집착 등 과거의 작품에서 보여진 특징이 사회적인 문제의식으로 확산된 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현실과 몽환의 중간지점에서 무엇인가 항상 꼬여있는 매듭을 풀기위해 전전긍긍하는 그 나름대로의 조형어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이 그가 구사하고 있는 언어의 독특한 방식이자 그의 감각이고 욕망의 표출이란 점에서 그를 특이한 존재 중의 한사람으로 파악하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은 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친숙하면서도 낯설은 분위기이며 그의 작품이 지닌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흡착력이다.
<최태만·미술평론가>
The Mid-point of Reality and Fantasy
Last year, I was asked by a magazine publisher to write an artist review of You Sung-suk. When I visited her workshop in preparation for this, I felt a uniquely fiendish atmosphere – a charismatic and tasteful blend of color, scent and form – from both herself, as a person, and her paintings. I also had the same impression at her recent solo exhibition.
I want to focus mainly on the two following characteristics in her works.
First, the ideological aspect of the content she expresses through her paintings. In her works, we can feel the sense of self-protection and counter-attack of one who is being chased or plundered. This may primarily come from the coexisting, contradictory feelings of rage and pity that she feels toward herself for being unable to completely reject the undesirable medal of prejudice – the limited role of women in the society, inequality based on physiological characteristics and social norms derived from social customs – which she has received as a woman living in this society. The ideology in her work is a feminist one of women’s liberation, one of the most traditional, primary and primitive ideologies that clash strongly with the existing system and values. However, her real intention is to expose the injustice of our society in a broader aspect, as a place where the law of the jungle applied. This is the underlying ideology, hidden behind her feminist works.
Second, her obsession to her method of expression and her constant belief in the hypnotic power of form. These two factors have been combined in her work, faithfully adhering to the eccentric sensual and artistic modes of expressions – Surrealism, Nue Sachlichkeit(New Objectivity) and Medieval art, especially the magical power of phenomenon in icons - creating a unique atmosphere and well expressing her temperament.
In the case of this exhibition, the characteristics of her previous works – obsession on a personal level, distortion of humans and the world from a victimized point-of-view, clinging to a single theme almost recklessly – have been developed and expanded to include social issues, yet her formative style is maintained, as she continues to strive to untangle the controversial knot between reality and fantasy.
This is her unique language, sense and method of expressing her desire, which makes her a very special artist among many. It is what makes her strangely familiar and unfamiliar at the same time, with an adsorptive power like the sticky, gooey earth in her work.
<Choi, Tae-man · Art critic>